물안개와 분수가 함께한 월영교 야경~~
월영교는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나무다리 입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은 다리를 지었다고 하지요..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입니다..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만끔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밤낮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곳이지요..
저는 달 대신 물안개가 있고 분수가 있던,,
소나기내리던 늦은 시간 찾아 밨습니다..
*.하회마을을 떠나려고하니
천둥,번개와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월영교 구경을 포기할까 했으나,,
비가 멈출걸로 확신하고 월영교로 가봅니다..
*.비가 내리다보니
월영교의 아름다운 반영을 구경할수는 없군요..ㅠ.ㅠ
하지만 분수가 있습니다..
분수는 토,일요일 12시, 오후6시반, 8시에 가동됩니다..
*.보슬비를 맞으며 분수를 구경하고 있으니,,
바람마저 강하게 부는군요.
모두 비를 피해 피신을 합니다..
*.분수가 바람에 물대포로 변신합니다~ㅋㅋ
*.저도 얼른 피신합니다..
차로 돌아와서 커피를 마시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물안개가 피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앗~~싸..기다리던 장면입니다..
호수의 물안개는 항상 아름답지요..
개인적으로 맑은 모습도 좋지만,
안개낀 모습을 더욱 좋아하기 때문입니다..ㅎㅎ
*.월영교가 이렇게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998년 월령교 인근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 안에 자리잡은 한 무덤에서
410여년 만에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원이 엄마의 편지'와
원이 엄마가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신발) 한 켤레였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430여 년 전. 고성 이씨 이응태(1556~1586)의 부인 원이 엄마는
병든 남편의 쾌유를 빌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한 켤레의 미투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남편이 서른 한 살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죽자
애절한 내용의 한글편지를 써서 남편 무덤에 함께 묻었고,
이 편지는 택지조성 공사 중 세상에 나와 알려지게 된것이지요.
<원이 엄마>의 애절한 편지는 한국판 <사랑과 영혼>으로 알려지게되었고,.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잡지인 '내셔널지오그래픽'(2007년 11월호)이나
중국 CCTV 등에 소개가 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 그편지의 내용은..
원이 아버지께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 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시나요.
나와 어린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시나요.
당신 나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고,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수 없어요.
빨리 당신에게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 있다 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갖 그 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 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병술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아내 올림
*.안동 박물관에 보관된 편지 입니다..
*.월영교는 보름달이 비추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지요?
언젠가는 보름달 뜨는날 또 구경와야겠습니다..
이날은 비록 기상조건이 좋지는 않았지만,,
물안개와 분수,,그 야경의 풍경이 아름다웠던 날이었습니다..
*.물안개가 교각을 삼키기 시작합니다..
*.분수가 함께하니,,더 아름답군요..
물안개와 분수의 묘한 조화,,
야경을 많이 담아보지만,
몽롱한듯한 이런 모습, 빠져들수밖에 없네요~~ㅎㅎ
안동 젊은이들에게 최고롤 꼽히는 야간 데이트 코스,,
사랑을 나누기엔 최고 같습니다..ㅎㅎ
*.가까이 다가온 안개를 잡아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