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경상도

닭실마을 & 청암정 & 석천정사..

홀릭 (HOLIC) 2014. 7. 2. 16:54

금닭이 알을 품은 듯 한 금계포란(金鷄抱卵)형의 지형으로 인해

지명이 붙여졌다는 봉화 닭실마을,,

약 500여 년 전, 조선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충재 권벌선생께서 마을에 입향하신 이후

지금까지도 후손들이 지켜오고 있는 안동권씨 집성촌이라고 합니다.

그 닭실마을(달실마을)을 찾아

요즘 인기 드라마 정도전의 촬영지인 청암정

석천계곡의 석천정사를 방문해 봅니다.

 

 

 

 

 

*.닭실마을 건너편에서 전체적인 닭실마을을 바라봅니다.

방문하는날 닭실마을은 약간의 도로 공사중이어서

마을내부를 걸어볼수는 없었습니다.

 

*.이곳이 요즘 인기 드라마 정도전에서

정도전과 정몽주가 술잔을 기울이며 대의를 논하고

고려의 존망을 격하게 대립하여 논하던 그 장소입니다.

한눈에 빠져버리는 아름다운 정자입니다. 

 

*.청암정앞에 위치한 거주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자입니다.

 

*.집사람이 정도전과 정몽주가 술잔을 기울이던

그 거북바위위에 앉아봅니다..ㅎㅎ

 

청암정은 충재 권벌선생이 기묘사화로 파직된후 낙향하여

1526년 지어졌다고 합니다.

청암정은 거북이 모양의 바위위에 정자를 건축하고,

바위주변에는 거북이가 좋아하는 물을 담기위해 인공연못을 조성한 곳입니다.
흔히 아름다운 자연물위에 인공물을 건축할 경우,

불가피하게 자연물이 인공물에 가려져 그 아름다움을 잃게 되는데,

청암정의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경우에 해당되어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정자를 꼽으라고 하면 그 안에는 청암정이 있고

이는 바로 거북이 바위위에 지어진 청암정이 기존의 바위와 아주 잘 이룬 조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말 기가 막힌 아름다움입니다. 

 

 

 

 

 

 

 

*.청암정에서 그 매력에 빠져 즐기다보니

한바탕 장대비가 내리는군요.

하지만 그 비가 그치지 않아도 좋습니다.

청암정에서 그 분위기까지 즐겨봅니다.

집사람과 둘이서 차지한 청암정,,

그 보다 좋을수가요~~ㅎㅎ

 

 

 

 

 

 

 

 

*.청암정은 거북바위위에 지어진 정자뿐아니라

정자에 오르는 계단과 돌다리까지도

자연미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청암정에서 한시간 이상을 지체한듯 합니다.

오랫동안 더 머물고 싶었는데 

관리인 한분 (그분은 권벌선생의 후손인듯 했습니다) 이

문을 닫아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요즘 버스로 단체손님들도 많이 찾으시는데,

청암정 정자에서 고기까지 구워먹고 간다고

그래서 개방을 중지할까도 하신다고 안타깝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국가 문화재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지,,

안방처럼 생각하는분들이 많나봅니다~~ㅠ.ㅠ

 

 

*.청암정 뒷편의 모습입니다.

고목들이 자리하고 인공 연못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돌다리를 건너 석천정사로 찾아가 봅니다.

 

*.돌다리를 건너 바라본 닭실마을입니다.

 

*.퇴계 이황선생게서 충재 권벌선생에게 써주신 시 입니다.

 

我公平昔抱深衷 依杖茫茫一電空 :  

우리공이 깊은 뜻을 품었으나 좋고 나쁜 일들이 번 개처럼 지나가 버렸구나.
至今亭在奇巖上 依舊荷生古沼中 :

정자는 기암바위위에 서 있는데 못에서 피고 있는 연꽃은 옛모습 그대로일세.
滿目煙雲懷表樂 一庭蘭玉見遺風 :

아득하게 보이는 구름은 본래의 즐거움이요, 뜰에 자란 아름다운 난초는 바람에 향기로움을 더하네.
取生幾誤蒙知獎 白首吟詩意不窮 :

나같은 부족한 사람이 공의 은덕에 힘입어 흰머리 날리며 글을 읊으니 감사한 마음 끝이 없어라.

 

 

*.석천정사 가는길엔 이렇게 금강소나무들도,

 

*.왜가리도 보이더군요..

 

*.그리고 시원한 풍경의 석천계곡이 반겨주었습니다.

 

*.석천정사입니다.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좀전에 청암정에서 만난 관리인분이 말씀하시길,,

이곳 계곡에 오셨던 어떤분들이 석천정사의 문을 떼어내서

캠프파이어를 했다고 합니다.

믿기지 않는 안타까움입니다~~ㅠ.ㅠ

제발 우리 모두 문화재 사랑하기에 동참하고

들어가지 말라는곳, 사진 찍지 말라는곳,,

그런것들을 잘 지켜 나가야할듯 합니다~~

 

*.맑은 계곡과 금강소나무등과 어우러진 석천정사,

한편의 한수화를 보는듯 아름다운곳입니다.  

석천정사는

충재 권벌의 장자인 청암 권동보가 향리에 돌아와 창건한 정자라고 합니다. 

 

*.들어가 볼수가 없으니 건너편에서 당겨봅니다.

 

*.비가 그치니 너울성 운해도 보이구요.

 

 

 

*.닭실마을 앞으로는 영동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봉화역 방향으로 화물열차가 지나가는군요.

참으로 여러가지 즐거움을 주는 방문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소리없이 훼손되가고 있다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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