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충청도

서산 부석사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힐링타임~~

홀릭 (HOLIC) 2015. 1. 15. 18:11

 

부석사하면

영주의 부석사를 떠올리게되는듯 합니다.

하지만 서산에도 부석사가 있습니다.

비록 영주의 부석사에 비해 규모도 작고

보물등도 많지 않지만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고

의상대사와 선묘낭자 사이의 창건설화도 영주 부석사와 같습니다.

천수만등을 바라보며 걸어보는 서산 부석사 사찰탐방은

정말 여유롭고 힐링타임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르면

이렇게 독특한 모습의 전통 찻집이 반겨줍니다.

 

 

 

보통의 사찰과는 다르게

일주문대신 사자문이 있습니다. 

 

 

서산 부석사는 도비산자락에 위치하는데

도비산은 조선 태종이 충령대군과 군사 7천명을 이끌고

사냥과 군사훈련을 하던곳이라고 합니다.

왜 이곳에서 군사훈련을 하였는지는

아래에서 자세히 읽어보시면 참고가 될겁니다.

 

 

그리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옆으로 길게 배치된 전각들이 특이합니다.

전각 어느곳에서 바라보든 천수만 일대 간척지와

부남호, 그 너머 안면도가 한눈에 들어오는듯 했습니다.ㅎㅎ

 

 

 

연못에 돌다리가 정말 특이하더군요.

 

 

 

 부석사 큰방에 걸려있는 ‘부석사(浮石寺)’ 현판은

만공스님께서 70세에 쓰신 글이라고 합니다.

 

부석사의 창건에대해 가져와 봅니다.

 

부석사는 뚜렷한 역사적 기록은 많지 않지만

677년에 의상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극락전’의 상량기와

1330년 우리 부석사에서 조성된 아름다운 관세음보살님이

지금 일본의 대마도 관음사에 모셔져 있어 천년 고찰의 흔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무학스님이 중창하시고,

근대에는 한국선불교를 중흥시킨 경허, 만공 대선사들께서

이 도량에 머무시며 수행정진 하셨습니다.

 

 

 

부석사 툇마루에 앉아 멍때리며

이곳, 저곳을 살펴봅니다. 

사찰에 가서 이렇게 툇마루에 오래동안 앉아 있었던 기억이 없네요.

왕벚꽃이 피는 봄에 방문한다면

더 오래도록 따스한 햇살을 쪼이며 쉬고 싶을곳이었습니다.ㅎㅎ 

 

 

 

 

큰 법당인 극락전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는 목룡장과 심검당 큰방

누워있는 소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검당 아래의 약수는 우유(牛乳) 약수라고 하고,

법당 옆의 큰 바위는 소뿔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법당 건너편 개울 아래에는 소가 마실 물이 흐르는 구수통(여물통)이 있는데,

이 구수통에 물이 계속 넘치면 부석사에서는 먹거리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극락전 앞에는 소원지를 적어 매달고

종을 세번치며 소원을 비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저도 소원지도 적고 종도 세번 치고

양초에 불도 밝혔습니다. ㅎㅎ

 

 

 

영주 부석사의 안양루는 2층인데

서산 부석사는 단층이었습니다.

 

 

 

많은 사찰을 탐방하고 기도해 보지만

이렇게 탁 트인 전망에서 천수만, 부남호등을 바라보며 

쉬어갈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방문객이 많을땐 저 흔들의자에 자리잡기 힘들겁니다.

이날은 거의 독차지하고

이곳에서도 한참을 머물어 봅니다.ㅎㅎ

 

 

 

극락전 뒷편으로는 산신각 가는길이 펼쳐지고

마애불도 산신각도 만공토굴도 둘러볼수 있습니다.

 

 

 

 

 

 

 

만공스님이 수행을 하셨다는 만공 토굴입니다.

 

 

 

 

 

산신각 뒷편에 바위가 보이지요?

거북바위라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 바위가 부석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기도 하는데,

부석사의 부석은 분명히 바다위에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부석사에 창건설화를 잠시 살펴보면,

영주 부석사와 똑같은걸 알게됩니다.

의상스님과 선묘낭자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이지요.ㅎㅎ

 

서산부석사의 창건설화와 땔수 없는게 "검은여" 인데,,

부석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이곳은

1982년 10월 서산 천수만 물막이 공사 이전만 하더라도

항상 ‘물 위에 떠 있는 바위’로 보여져 일명 부석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이 바위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를 반복해

주민들로부터 영적인 곳으로 신성시됐고

이때부터 ‘돌섬’이란 명칭 대신 ‘검은여’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선묘 낭자는

의상대사가 중국 유학시절 의상대사를 흠모하여

의상대사에게 청혼을 하였으나

대사가 이를 거절하자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전헤지고
의상대사가 선묘 낭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사찰을 지으려 했으나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던 중

검은색의 큰 바위가 공중에 나타나 ‘방해하면 큰 재앙을 내리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고 전해지는데

그 검은돌이 선묘 낭자의 신묘에 의한거 아니겠는지요?ㅎㅎ

그래서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그절은 바위 이름을 따서 부석사(667)라 명명됐고

바위는 이 사찰에서 굽어보이는 서산 천수만 적돌강 부근에 떨어져 검은여(돌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검은여를 찾아볼까했으나

이정표만보고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꼭 한번 찾아보시길 권합니다.ㅎㅎ 

 

 

 

 

산신각에는 중앙에 산신님, 우측에 선묘낭자. 좌측에 용왕님을 모셨습니다.

 

 

서산 부석사에는 유난히 돌기둥들이 많이 세워져있습니다.

전설속의 "검은여" 형상들을 세운듯 합니다.ㅎㅎ

 

 

 

 

 

 

 

 

목룡장과 심건당, 저 뒤로 탬플스테이등이 보입니다.

이렇게 정겨운 사찰입니다.

마치 시골집의 풍경같은~~ㅎㅎ

 

 

 

 

 

봄에 다시 찾고픈 서산 부석사,,

분주한 도심을 떠나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진정한 힐링타임이었습니다.

 

영주 부석사는 이렇게 보았습니다.

http://blog.daum.net/b2bsuh/8165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