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충청도

외암 민속마을에서 돌담길 능소화에 현혹되다..

홀릭 (HOLIC) 2014. 7. 8. 21:27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외암리에 위치한

대한민국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인 외암 민속마을,,

약 500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주류를 이루어 살고 있고,

이웃역말[시흥역]이 있어서 말을 먹이던 곳이라 하여

오양골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이 오야에서 외암이라는 마을명이 유래한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여름이면 마을 돌담에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어나기에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싶어 외암마을로 들어가봅니다..ㅎㅎ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나무다리인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건너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라,,

태극기 휘날리며, 클래식, 취화선,,,영화와~~

옥이이모, 찬란한 여명, 임걱정,등등등,,드라마~~ㅎㅎ 

 

 

 

*.전통혼례 체험장도 있구요..

 

*.추억속에 묻혀있는 정겨운 물품도 많이 보입니다..

 

 

 

 

*.집사람이 이건 꼭 한번 해보고 싶어하더군요.

다듬이질 체험,,

옛날에 태어났으면 질리도록 했을건데요~~ㅋㅋ

 

 

 

 

*.멋진 원두막도 있어서 잠시 쉬어갈수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아름다운 마을에서 하룻밤 농촌체험,,

한여름밤에 꿈같은 시간일듯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능소화를 찾아 나섭니다..ㅎㅎ

능소화는 꽃말이 명예, 영예인데요.

애틋한 사연을 가진 꽃이지요.

그 유래를 살펴보면,,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옛날 옛날에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고 한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보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네요...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다네요...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꽃이라고 합니다.

 

 

 

 

 

*.외암마을의 많은 문화재 고택중에

이곳 건재고택은 꼭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ㅠ.ㅠ

이 외암 건재 고택은

조선후기 성리학의 대가 외암 이간이 태어난곳이고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李相翼, 1848~1897)이 살던 집이어서

'영암군수댁'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합니다.

 

 

*.건재 고택앞에는 엄청난 크기의 은행나무가,,

가을엔 이 은행나무가 최고를 뽐낼겁니다~~ㅎㅎ

 

*.참으로 아름답게 피어난 능소화입니다.

역시 능소화는 궁궐이나 고택의 담장에 어울려야 더욱 멋진듯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돌담길입니다.

외암마을의 돌담은 다른 민속마을에 비해

그 돌담의 가지런함이 특히 매력적인곳 같았습니다..

 

                              *.수령이 600년 되었다는 느티나무,,

                      수고가 21 미터, 둘레가 5.5 미터라고 합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엄청 크죠? ㅎㅎ 

 

 

*.현존하는 충청도의 최고 양반촌이면서

다양한 체험문화와 농촌체험,

정겨운 돌담길과 아름다운 능소화가 반겨주는 외암마을,,

여름철에도 아름다운곳 확실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