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전등사,,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 화상에 의해서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아도 화상은 강화도를 거쳐 신라 땅에 불교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분이지요.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된 것이 서기 372년이므로
지금은 그 소재를 알 수 없는 성문사, 이불란사(375년 창건)에 이어
전등사는 한국 불교 전래 초기에 세워진 이래,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도량이라고 합니다..
가을의 깊어가는 시기에
전등사의 모습이 궁금해 방문해 봅니다..
*.전등사를 들어가는문은,
남문과 동문인데,
오늘은 남문을 통해 들어가서 동문까지 구경해 보겠습니다..
*.남문을 통해 들어가니 은행나무가 반겨줍니다.
그늘진곳에 자리잡아서인가요?
왜 이렇게 노오란 은행나무조차 쓸쓸한 만추의 모습인지..
*.전등사 일대를 에워싸고 있는 국가사적 제130호 삼랑성입니다.
단군의 세 아들인 부여·부우·부소가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등사에 주석하셨던 역대 조사들의 부도를 모셔둔 부도전입니다.
*.남문에서 조금 오르다보면 윤장대를 만날수 있습니다.
윤장대 부근엔 수령이 오래된 두그루의 보호수가 있습니다..
*.단풍이 많이 떨어진듯한 만추의 전등사,
하지만 고요하고 편안한 걸음길입니다..
*.죽림다원입니다..
죽림다원은 본래 전등사에 구성되었던 승병의 초소가 있던 자리였고,
승병들은 죽림다원에 본진을 두고 전등사 및 삼랑성 일대를 지켰다고 소개되었습니다.
지금은 관람객들의 휴식처 겸 다원(茶園)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은 시인께서 주말에 오시는군요.
이번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더 유익한 시간이 될듯합니다..
*.대조루를 통해 대웅전으로 들어가 봅니다..
*.보물 제178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단정한 결구에 정교한 조각 장식으로 꾸며져서
조선중기 건축물로서는 으뜸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안으로 들어가서 천장을 보면
정말 잘꾸며진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의 처마아래 나부상은 꼭 살피고 오셔야할 부분입니다..
*.대웅전 처마아래 네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나부상의 모습입니다..
다른 사찰에서 볼수없는 특이한 조각상인데,,
이런 전설이 있더군요..
17세기 말 화재로 인한 대웅전 중건 과정에서
당시 대웅보전을 짓던 목수가 마을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목수는 대웅전을 다 지으면 혼인할 생각으로
여인에게 모아둔 돈을 맡겨놓았는데 공사가 끝날 무렵 여인이 돈을 가지고 도망을 갔고,
목수는 사라진 여인을 괴씸하다 생각하며 공사를 마무리 지었고,
공사가 끝난 대웅전 지붕아래는 목수가 만들어 놓은 벌거벗은 여인이
힘겹게 지붕을 받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나부상’이라고 합니다..
대웅전의 들보를 받치는 억겁의 고통을 통해 죄를 참회하라는 의미로
여인과 닮은 나부상을 조각해 끼워 놓았다는 것입니다..
*.향로전입니다.
향로전은 법당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살던 곳으로
조선 시대에는 상궁이나 나인들이 기도하던 곳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답게
보호수들도 정말 많고 그 크기도 대단한듯 합니다.
대조루 옆에 보호수 줄기를 담아봅니다.
오랜세월의 흔적이,,
*.대웅보전옆으로
향로전, 약사전, 명부전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의 외관모습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외국인들은 우리의 자랑스런 이런 건축물을 보면
놀랍고 감탄한다고 하지요..
*대웅보전 내부의
보물 제785호 석가여래 삼존불입니다..
*.약사전에서 바라본 대조루와 주변모습입니다..
*.보물 제179호로 지정된 약사전입니다.
역시 고찰답게 보물이 많습니다..
*.약사전 뒷쪽에 위치한 삼성각입니다..
*.만추의 전등사,
하지만 아직은 가을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더군요..
*.정족사고 입니다..
전등사 홈피에서는 이렇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고란 고려 및 조선시대에 나라의 역사 기록과 중요한 서적 및 문서를 보관한 전각을 일컫는 말이다.
옛 선조들은 특히 사고 안에 따로 역대 왕조실록을 보관한 곳을 사각(史閣)이라 해서 그 보존에 힘을 썼다.
실록이 처음으로 사찰에 보관되었던 것은 고려 때인 1227년(고종 14)의 일이다.
이때 고려 왕실에서는 합천 해인사에 사고를 마련하여 실록을 보관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궁궐의 춘추관과 충청도 충주, 경상도 성주, 전라도 전주에 사고를 설치했다.
이것으로 춘추관 외에 이들 충주·성주·전주의 사고를 3대 사고라 해서 여기에 역대 실록을 분산 보관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춘추관과 충주 및 성주의 사고가 소실된 반면
전주의 사고만 유일하게 보존되어 그곳의 실록 등을 한때 내장산으로 옮겼다.
1606년(선조 39), 명종까지의 실록이 여러 벌 복원되자
묘향산에 사고를 설치하여 전주 사고본을 옮겼다.
또한 오대산, 태백산, 적상산에도 사고를 마련하여 새로 간행한 실록을 보관하였다.
1628년(인조 6), 조정에서는 강화 마니산에 새로 사고를 설치하여
묘향산 사고에 보관했던 전주본을 옮겼다가,
1660년(현종 1) 강화 정족산에 사고를 마련하여
마니산 사고에 있던 전주본을 이곳에 비장하였다."
*.정족사고에서 바라본 강화해협과 초지대교,
그리고 김포신도시의 모습입니다..
*.수령이 210년된 느티나무입니다.
브라운 색감이 만추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대조루 옆에 있는 전등사 종루입니다.
전등사에는 보물 제393호로 지정된 전등사 범종과
근래에 만들어진 범종등 두개의 종이 있습니다.
이 두 범종을 보관하기 위해 종각과 종루로 이름을 달리하여 두 개의 범종각을 세웠습니다.
원래 대조루 옆의 종루에는 보물로 지정된 범종이 있었으나
2004년에 명부전 앞의 종각으로 옮기고 지금은 일반 범종이 보관돼 있으며
조석 예불 때 사용된다고 소개되었습니다..
*.명부전, 극락전의 모습입니다..
*.보물 제393호로 지정된 전등사 범종이 보관된 전각입니다..
*.스님들의 숙소와 종무소로 사용되고 있는 적묵당입니다..
*.대조루 아래서 바라본 단풍의 모습입니다..
*.동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단풍의 모습도 보이지만
약간은 쓸쓸함이 느껴지더군요.
가을은 이렇게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가나 봅니다..ㅠ.ㅠ
*.동문을 통해 들어오게되면
제일 먼저 만나게되는 양헌수 승전비 전각입니다.
양헌수승전비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양헌수(1816~1888) 장군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1873년(고종 10)에 건립된 것입니다..
*.삼랑성(정족산성)에는 본래 동서남북 네 군데에 출입문이 있었는데,
그 중 지금까지 이용되는 것은 동문과 남문입니다.
이곳은 동문입니다..
전등사에는 여느 사찰과는 달리 일주문이나 불이문이 없고,
그 대신 호국의 상징이었던 삼랑성 동문과 남문이 일주문 구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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